끝없이 치러야할 빚들이 반복되는 나날들.

그런 생각이 들었다.
어쩌면... 그 시절의 대가를 치르고 있다는 것, 지금이 이토록 견디기 어렵게 괴로운 것은
그 시절, 내가 생각보다 훨씬 더 행복했을지도 모른다고..
그랬기에, 내것이 아닌 행복을 끌어다 쓴 죄, 의 대가를
지금 치러야 한다는 것...

조금쯤 추스렸다고 생각하면
어김없이 며칠전의 꿈처럼
잊고 싶은 그 때로 되돌아가버린다.
막을 수 없이 빠져나가는 할부금같은 괴로움, 

설마...그랬던가.
어쩌면 내 남은 생동안 내내...
묵묵히 이 빚을 다 갚아내야 할만큼
그 시절이 가치있는 것이었던가. 그토록 나는 행복하였나....

내가 간사해서일까...
매일같이 날아드는 고통의 청구서 앞에서
이미 내 수중에서 없어진지 오래라고..
왜 나에게만 주어져야 하는 것이냐고...

그 시절을 함께했던 사람은 이미 혼자 탕감받았고...
남은 빚은 오롯이 나만의 것.
원래 내것이었지만서도...
사라져버린 그 시절을 원한적 없다고 부정하고 싶은 마음이 들곤 한다.

by phorie | 2017/09/28 14:32 | 메모광백 | 트랙백 | 덧글(0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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